1코스의 시작점인 임곡리를 떠난 지 40 여 분 만에 만나는 첫번째 마을,
구병산과 시루봉 사이에 아늑하게 자리 잡은 마을이 바로 적암리입니다.
지명으로 보자면 붉은 바위가 흔하거나 전설이라도 있음직한데
막상 마을 유래비에는 의병장 조헌과 십승지 얘기만 전할 뿐 지명에 관한 설명은 보이지 않고,
대신 바위에 걸어 둔 녹슨 호미 한 자루가 나른한 봄 햇살에 졸고 있네요.
철 이른 과수원은 냉이와 민들레와 제비꽃이 어우러져 때 아닌 꽃천지가 되었습니다.
둘레길을 걸으며 만나는 평화로운 풍경입니다.